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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뷰 人터뷰] 박상우 CSO/Co-foun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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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9/20 0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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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업자
CSO
사업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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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60배 성장한 패스트뷰, 이제는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
빠르게 변화하는 콘텐츠 시장에서 '선택과 집중'을 통해 6년간 60배의 매출 성장을 이뤄낸 패스트뷰. 패스트뷰의 눈부신 성장 뒤에는 어떤 전략과 히스토리가 숨어 있을까요? 패스트뷰 공동창업자이자 CSO(Chief Strategy Officer)인 상우님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보았습니다.

#1. 60배 성장의 비결, ‘선택과 집중’

패스트뷰에서 맡고 있는 역할과 각 사업 별 주요 전략에 대해 설명 부탁 드립니다.
저는 패스트뷰 공동창업자 겸 CSO(Chief Strategy Officer)로서 콘텐츠 제작, 유통 플랫폼 운영, 광고 대행 등 모든 사업 영역의 전략 수립과 신사업 개발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현재 패스트뷰는 크게 세 가지 사업에 집중하고 있는데요. 첫 번째로, 패스트뷰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을 담당하는 제작사업부는 레거시 미디어와 뉴미디어, 영상 미디어까지 아우르는 콘텐츠 노출 다각화 전략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두 번째로, 콘텐츠 유통사업부에서는 ‘뷰어스’라는 플랫폼을 통해 다양한 퍼블리셔와 제휴하여 콘텐츠를 유통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해외 시장을 타깃으로 글로벌 유통 네트워크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광고사업부는 콘텐츠 기반의 차별화된 광고 서비스를 통해 광고주에게 더 높은 성과를 제공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CIC 형태로 자동차 사업부를 운영하고 있으며, 고객 혜택과 편의성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처음 인터뷰했던 3년 전과 비교해 패스트뷰의 사업 전략 측면에서 가장 큰 변화는 무엇일까요?
가장 큰 변화는 주력 사업에 대한 ‘선택과 집중’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동안 패스트뷰는 콘텐츠와 커머스 사업을 함께 운영해왔지만, 현재는 콘텐츠 사업에 더욱 집중하고 있습니다. 특히 패스트뷰만의 강점인 콘텐츠 유통 부문에 주력하면서 최근 유통사업부의 매출은 연간 수십억 원 규모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습니다. 선택과 집중에 따라, 자동차와 커머스 사업은 CIC 형태의 별도 전문 조직 및 자회사를 통해 운영하고 있습니다. 이를 통해 본사와 자회사가 각각의 전문 분야에 더욱 집중할 수 있게 됐죠. 커머스 사업의 경우 올해 탄탄한 경험과 전문성을 보유한 브랜드 커머스 기업 ‘브레드앤로즈’를 자회사로 인수하면서 수익성 및 운영 효율성 측면에서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성과를 말씀해주실 수 있나요?
현재 패스트뷰는 자체 제작 콘텐츠와 유통 콘텐츠 트래픽을 합쳐서 월 8억 정도의 페이지뷰(PV)를 만들어 내고 있어요. 매 분기마다 20~30% 이상 꾸준한 트래픽 성장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는 포털 기업이나 대형 커뮤니티를 제외하고는 국내에서 보기 드문 성과죠. 실적 부분에서도 패스트뷰는 창립 이후 6년간 60배가 넘는 매출 증가를 이뤄냈는데요. 올해 상반기 역대 최대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연말에는 성장세가 훨씬 더 커질 거라고 기대하고 있어요.

#2. 실패를 딛고 새로운 가능성에 도전

사업 전략 수립에 있어서 어떤 걸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시나요?
시장에 대한 이해가 가장 중요한 부분인 것 같아요. 목표 시장 규모가 얼마나 되는지, 여기서 우리가 가져갈 수 있는 파이가 얼마인지, 시장 트렌드는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고 그에 맞는 우선순위와 전략을 세우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요, 그 다음으로 우리가 그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팀인지, 어떤 강점과 어느 정도의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지를 판단합니다.
종합해보면 시장 분석 능력과 전략적 사고, 빠른 판단력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이런 능력들은 어떻게 갖게 되신 건가요?
패스트뷰 창업 전 카카오, 네이버 자회사 등에서 서비스 기획·운영 업무를 담당하면서 콘텐츠와 플랫폼 시장이 어떻게 돌아 가는지에 대한 메커니즘을 이해했던 경험들이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해요. 콘텐츠 트래픽이 어떤 식으로 발생되고 어떻게 흘러가는지 명확한 구조를 직접 경험할 수 있었고, 이런 상황에서 플랫폼 회사와 콘텐츠 제작자들이 정말 필요로 하는 것,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그 니즈를 잘 채워줄 수 있을까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많이 노력했습니다.
사업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어려운 순간은 없었나요?
물론 많은 실패와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특히, 사업의 한계에 부딪혀 그동안 함께 일하던 팀원들과 헤어져야 했을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그럴 때마다 시장에 대한 트렌드 분석과 올바른 선택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끼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패스트뷰는 숱한 실패 경험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과감한 시도를 해왔는데요. 한 자리에 안주하지 않고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도전했던 것이 지금의 패스트뷰를 있게 한 가장 큰 성장 동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 새로운 가능성을 찾아 도전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금은 해외 콘텐츠 유통 시장 확대에 가장 집중하고 있어요. 특히, 일본과 미국 등 주요 시장을 타깃으로 퍼블리셔 제휴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퍼블리셔 제휴를 통해 패스트뷰는 글로벌 콘텐츠 유통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유통력이 곧 영향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위해 저희는 뷰어스 플랫폼을 통해 텍스트 기사, 숏폼, 웹툰 등 국내외 퍼블리셔들이 필요로 하는 콘텐츠를 선별해 제공하는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술을 고도화하고 있어요. 또한, 콘텐츠 유통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AI 기반의 번역 기술도 개발 중입니다.

#3. K콘텐츠, 기술을 만나 글로벌 시장으로

뷰어스, 어떤 서비스인지 소개해 주세요.
뷰어스는 콘텐츠 프로바이더(CP)의 콘텐츠를 국내외 퍼블리셔의 플랫폼에 자동으로 유통하고, 맞춤형 추천을 제공하는 솔루션입니다. 한 번의 업로드로 8개 이상의 플랫폼에 콘텐츠를 유통할 수 있고, 원한다면 해외 유통도 가능하죠. 뷰어스는 대형 미디어사부터 개인 블로거까지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데요. 브랜드 파워, 규모에 상관 없이 콘텐츠를 잘 만드는 누구나 쉽고 편하게 유통할 수 있도록 도움을 드리고 있습니다.
뷰어스 서비스의 개발 히스토리가 궁금합니다.
저희 또한 콘텐츠 제작으로 시작했기 때문에 사업 초기에는 다른 CP들과 마찬가지로 콘텐츠 유통에 대한 본질적인 고민이 있었어요. 많은 사람들이 보고 좋아할 만한 콘텐츠를 만들 자신은 있는데 이걸 어디에, 어떻게 유통할 수 있을지 막막했죠. 그 페인 포인트에 착안해 시작했던 게 바로 뷰어스 서비스였습니다. 처음엔 자사 콘텐츠 유통이 주 목적이었지만 점차 다른 CP들이 만든 콘텐츠도 함께 유통하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확장되면서 자연스럽게 서비스화하게 됐어요. 뷰어스는 CP의 콘텐츠 유통 고민과 퍼블리셔의 콘텐츠 니즈를 동시에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에 없던 혁신적인 모델이었어요. 저희는 독자적인 플랫폼을 통해 뷰어스 서비스를 더욱 고도화 해야겠다는 필요성을 느꼈고 자체 콘텐츠 유통 기술과 어드민, 추천 큐레이션 기능 등을 개발했습니다. 이후 제휴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면서 최근에는 누구나 제휴 신청이 가능하도록 오픈 플랫폼 형태로 전환했습니다.
현재 개발 중인 글로벌 콘텐츠 유통 기술에 대해서도 설명 부탁 드립니다.
뷰어스를 글로벌 콘텐츠 유통 서비스로 성장시키기 위해 현재 두 가지 주요 기술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하나는 퍼블리셔 제휴사들의 콘텐츠 니즈를 반영한 맞춤형 콘텐츠 추천 기술의 정교화, 다른 하나는 국내 콘텐츠의 외국어 번역 품질을 개선하는 것인데요. AI를 활용해 뉴스 기사와 텍스트 콘텐츠의 일본어·영어 번역을 진행 중이며, 각 문화권의 로컬 이용자들이 읽는데 이질감이 없도록, 사실관계가 왜곡되지 않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국내 소식을 해외로 전하는 과정에서 콘텐츠에 담긴 한국 정서나 표현을 번역하는 것도 어렵지만 국가 별로 사용하는 고유명사, 스타일도 다 달라요. 예를 들어, 우리나라는 기사에서 인용구를 넣을 때 따옴표를 많이 쓰지만 일본에서는 낫표를 쓰거든요. 이런 식으로 각국의 고유한 표현 방식과 형식 차이를 학습하며 번역 기술을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글로벌 시장 확대에 집중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글로벌 시장에서 K콘텐츠에 대한 수요와 인기는 꾸준히 높아지는 데 반해 정작 국내 CP들이 제작한 콘텐츠는 빛을 보지 못하고 있어요. 한국에서 하루에 100만 개의 콘텐츠가 만들어진다고 했을 때 24시간 지나면 휘발돼 소멸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에요. 사건/사고의 경우 속보성 기사들도 진짜 많은데 그런 기사들은 특히 K팝이나 K콘텐츠에 관심이 많은 국가에서는 니즈가 크죠. 시차와 번역에 따른 속도의 문제, 해외에서 관심 있어 할 만한 주제를 선별하고 추천해 줄 수 있는 기술력, 이런 부분을 우리가 해결할 수 있다면 승산이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해외 시장에서의 반응은 어땠나요?
가장 먼저 타깃했던 시장은 일본이었는데요. 우리나라와 가장 가깝고 비슷한 문화적 공통점을 가지고 있음에도 과연 국내 콘텐츠가 일본에서 얼마나 통할지, 어떤 콘텐츠들이 통할지 감을 잡기 어렵더라고요. 9개월 동안 일본 마이크로소프트 뉴스 플랫폼에 국내 기사를 유통하면서 MVP 테스트를 진행했고, 결과적으로 말씀드리면 기사 1건 당 1000명에 불과했던 트래픽이 평균 2~3만 명 수준으로 가파르게 증가하는 걸 확인했습니다. 다행히 생각보다 빠르게 트래픽 성장이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고, 추천 콘텐츠에 대한 반응도 잘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현재는 미국에도 콘텐츠 유통을 진행하고 있고 추후 대만이나 동남아 등 다른 나라에도 적용해 가려고 합니다.

#4. 치열하게 일하고 극도로 성장하는 조직

패스트뷰, 어떤 조직인가요?
패스트뷰는 빠르게 변화하며 치열하게 일하는 조직입니다. 변화의 속도에 맞춰 끊임없이 새로운 도전과 기회를 만들어 내고, 이를 통해 극도의 성취와 성장을 이루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 문화를 토대로 패스트뷰는 앞으로도 글로벌 콘텐츠 유통 시장을 선도하며, K콘텐츠를 세계 무대에 널리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자 합니다.
상우님이 생각하는 '좋은 회사'는 어떤 곳인가요?
퇴사 후 뒤돌아봤을 때 그곳에서 무언가를 얻었고, 배웠다고 생각되는 곳이 좋은 회사라고 생각합니다. 제 회사 생활을 돌아봤을 때도 다니기 편했던 회사보다는 조금 힘들어도 일에 대한 성취를 많이 경험했던 회사가 기억에 오래 남더라고요. 성취와 성장에 대한 자산을 남겨줄 수 있는 회사가 결국엔 가장 좋은 회사로 기억될 거고, 우리 멤버들에게 패스트뷰도 그렇게 기억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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